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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조직원 모아라”…폭력조직 만들고 감금·폭행 범행

폭력조직에 가입해 상대 조직원을 감금·폭행하는 등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른 조직폭력배 6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모두 20대로, 절반 이상이 2002년생인 ‘전국회’ 소속이었다. 전국회는 ‘전국구 조폭이 되자’며 또래 모임을 결성한 경우였다.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등의구성활동) 등의 혐의로 조직폭력배 A씨(20대) 등 64명을 검거해 이중 8명을 구속하고 56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전국회 조직원들의 단체 사진 촬영 모습.

2019년부터 지난 5월까지 충남 논산지역 한 폭력조직에 소속돼 있던 A씨 등 32명은 인터넷 도박장을 운영하거나 타 지역 조직원을 감금해 집단폭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220억원 규모의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도박 사이트에서 벌어들인 범죄수익금 5700만원을 처분할 수 없도록 하는 기소 전 몰수보전 조치도 취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선배 조직원의 지시를 받고 전북 지역 다른 폭력조직의 조직원을 모텔에 감금해 집단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씨가 전국회에 소속돼있다는 사실도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했다. 전국회는 지난해 12월 ‘전국구 깡패가 되려면 인맥이 넓어야 한다’는 목적으로 만든 신흥 폭력조직이다. 이번에 검거된 전국회 조직원은 34명이다. 여기에는 A씨를 포함해 논산지역 조직에서 활동하는 조직원 2명이 포함돼 있다.
전국회는 경기도 안양지역에서 모여 조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술에 취해 지나가는 시민을 폭행하거나 주점에서 충청권 조직원과 경기권 조직원 사이에 시비가 붙자 서로 폭행하며 내부 집기류 등을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기성 폭력조직과 달리 의사결정권자를 ‘두목’이 아닌 ‘회장’이라고 불렀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과 대포통장 유통 등의 범죄를 공유하며 세를 과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사회 불안을 초래하는 조직폭력 범죄를 끝까지 파헤쳐 전국회에 가입한 폭력 조직과 배후 조직까지 수사해 폭력조직을 해체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범죄 피해를 봤을 경우 적극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대 조직원 모아라”…폭력조직 만들고 감금·폭행 범행 벌인 60여 명 검거